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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15인조 보이그룹 A2O 소울(SOUL)과 9인조 걸그룹 A2O 라이트(LITE)가 베일을 벗었다. 이수만이 SM 시절 함께했던 유영진 프로듀서와 다시 손잡고 선보이는 신인 그룹으로, 두 팀은 13일 오후 6시 각각 데뷔곡 ‘슈퍼스타’(SUPERSTAR)와 ‘네온’(NEON)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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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무대에 오른 A2O 라이트는 강렬한 음악과 역동적인 군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곡 ‘네온’은 유영진이 작곡한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나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걸그룹이지만 보이그룹 못지않은 박력 있는 동작과 힘 있는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이어 등장한 A2O 소울은 신시사이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음악 스타일 ‘뉴 신스웨이브’(NEW SYNTHWAVE)를 내세웠다. 데뷔곡 ‘슈퍼스타’는 소년들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곡으로, 서정적인 분위기와 역동적인 전개가 어우러졌다. 15명의 멤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규모 군무와 정교한 동선이 인상적이었다.
두 팀은 각기 다른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면서도 절제된 동작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퍼포먼스로 공통된 방향성을 드러냈다. 특히 기존 K팝의 대형 군무를 계승하면서도 신시사이저 기반의 음악과 역동적인 무대 연출을 결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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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고도로 발전한 기술로 신체의 일부까지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사회가 등장했다. 하지만 풍요로운 삶과 달리 사람들은 점차 사랑과 행복, 살아 있다는 감각을 잃어간다. 이를 되찾기 위한 답을 찾아 지구로 향하는 이야기가 A2O 세계관의 출발점이다.
A2O 메이(MAY)를 비롯해 소울과 라이트가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소울은 잃어버린 감정을 찾아가는 소년들, 라이트는 새로운 빛을 만들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각각 맡는다. 이날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일상 속에 흩어져 있던 멤버들이 자신의 영혼을 확인하고 하나로 모이는 과정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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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이 이날 가장 공들여 소개한 것은 새로운 영상 제작 기술인 ‘4D 가우시안 스플래팅’(4D Gaussian Splatting·4DGS)이다. 다수의 카메라로 아티스트의 움직임을 동시에 촬영한 뒤 데이터를 결합해 3차원 공간에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원하는 위치와 각도에서 아티스트의 움직임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수만은 “촬영하는 카메라에서 창조하는 카메라로”라는 표현으로 기술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카메라가 바라보는 장면을 기록했지만, 4DGS는 아티스트가 존재했던 시간과 공간을 다양한 시점의 데이터로 기록한다”며 “촬영이 끝났다고 해서 카메라의 선택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적 시도는 약 16년 전부터 이어진 구상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이수만은 과거 소녀시대, 샤이니, 동방신기, 보아 등의 뮤직비디오에 사용한 ‘매트릭스 카메라 시스템’을 언급하며 “당시부터 사진기가 아닌 비디오카메라로 이를 구현할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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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은 4DGS 기술이 향후 AI 학습과 로봇 산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진은 인간의 한순간을, 영상은 시간의 흐름을 기록했다면 4DGS는 인간이 존재했던 현실 자체를 기록할 수 있다”며 “카메라라는 기록장치의 마지막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A2O는 새로운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블루밍톡’을 통해 이달 말 영상 통화 기능을 도입하고, 향후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대화에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라이브 토크쇼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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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은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K팝의 본질은 음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K팝 그룹이 가수라고 불리는 한 가장 중요한 시작은 곡”이라며 “기존 K팝과 다르다는 느낌 역시 곡에서 시작해 춤과 뮤직비디오, 퍼포먼스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다르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사랑해 주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무엇이 다른지 찾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좋다’는 느낌을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A2O의 이번 데뷔는 이수만이 SM 시절 구축했던 제작 시스템을 새로운 기술 환경에 맞춰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대규모 보이·걸그룹을 동시에 출격시키고, 음악과 퍼포먼스에 하나의 세계관과 첨단 영상 기술을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감정과 영혼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는 A2O의 세계관은 이수만이 이날 강조한 문화기술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기술로 K팝의 표현 영역을 넓히면서도 음악과 인간의 감성을 중심에 두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