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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21일 손학규·하태경·이준석·김영환·권은희 후보 등이 자리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케이블방송사, 티브로드 주관으로 3차 TV 토론회를 가졌다. 정운천 후보는 불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하태경 후보와 손학규 후보 간, 이준석 후보와 김영환 후보 간 토론을 제외하고는 그렇다 할 논쟁거리를 찾기 어려웠다. 앞서 두 차례 토론에서 난타를 당했던 손 후보도 “토론이 점잖아진 거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정견발표’와 같은 이날 토론회에서 그나마 불을 지핀 것은 연일 손 후보를 저격하고 있는 하 후보였다. 하 후보는 “(앞선 공방을) 너무 재미없어 하는 거 같아 토론을 해보겠다”며 손 후보를 지목했다.
하 후보는 “손 후보가 지난 토론 때 우리당 국회의원을 26명이라 했다”면서 “누구도 그와 같은 말을 쓰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30석이지만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 3인(민주평화당에서 활동)과 박선숙 의원(독자 행보 중)은 당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손 후보는 “저는 26명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다시 한번 “현재 바른미래당의 실제 활동 의원은 26명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하 후보는 ‘신 DJP 연대론’에 대해 손 후보에 물었다. 손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면서 “다당제 협의 민주주의를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고 그것을 위한 선거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1, 2차 토론에 이어 김영환 후보의 경기지사 후보시절 선거자금을 다시 거론했다. ‘다른 후보자에 비해 특별히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음에도 김 후보가 과한 선거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논리에서다. 반면 김 후보는 ‘인생 전반부 20년은 민주화운동을, 뒤 20년 정치를 해 경제활동을 못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부채가 49억원, 본인 부동산은 30억원으로 등록돼 있다”면서 자산 가치가 얼마나 돼야 25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지를 추궁했다. 김 후보는 “3년 전에 재산이 마이너스 8억원으로 국회의원 꼴등이었다”면서 “가회동의 2필지 되는 한옥 치과를 실거래가로 재산공개를 하니 자산이 10억원 정도 늘었다. 흠집내기를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바른미래당은 이후 오는 23일 온라인 토론회와 전북 지역 토론회, 25일 대전·충남·세종 지역 토론회, 26일 광주·전남 지역 토론회·27일 종편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