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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 “위기라는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에 따라 다른데 (지금의 환율 수준은) 위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 성격은 과거와 굉장히 다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 우리가 원화 가치가 절하돼서 위기가 온다고 하면 금융위기를 생각하고 외채를 갚지 못해서 금융기관이 넘어지고 국가 부도 사태가 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 2008년 금융위기를 생각한다”면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금융위기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현재 순대외채권국이기 때문에 환율이 절하되면 이익 보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다른 면에서는 위기라고 얘기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며, 고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손해를 보는 계층이 생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우리 내부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 보는 사람이 극명히 나뉜다”면서 “사회적 화합이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나 조선 등 수출이 잘 돼서 우리 경제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에 수입업자들은 굉장히 어려워한다”며 “잘 되는 파트가 수출 쪽에 있고 잘 안 되는 부분이 내수 부분, 건설 부분, 자영업자 이런 부분인데, 환율 상승은 그 격차를 훨씬 더 크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최근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연간 200억달러 한도의 대미 투자 부담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외환시장에 위협을 주는 정도로 대미 투자액을 줄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매년 200억달러가 나가는 게 원화 절하 요인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며 “(한미) 양해각서를 자세히 보면 200억달러는 상한액으로 우리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이 없도록 하게 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은은 외환보유고의 이자·배당 수익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데,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게 돼 있다”면서 “대미투자가 장기적으로 원화 절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과도한 생각이고 정부와도 이야기해서 저희가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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