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제지업계와 골판지포장업계에 골판지 원지의 급격한 가격 인상과 원자재 가수요 발생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의 7%가량을 담당하는 대양제지공업 안산공장이 지난 12일 화재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조합 측은 골판지포장업계 원자재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양제지공업 안산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중단으로 월 3만t 규모의 골판지 원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조합은 긴급히 비상대응팀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원자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하도급법에 의거한 납품단가 연동 반영을 요청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조합에서 조정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7월 환경부 폐지 수입 신고제 시행 이후 폐지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 폐지 재고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양제지공업 안산공장 화재까지 일어나면서 업계에선 원재료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