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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19일 재투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저의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무엇인가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줌도 안 되는 야당의 권력을 갖고 부패한 권력이, 제가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 저는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이 시간 이후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어도 20번 안에 들어가는 명단은 정말 바꾸면 안 된다. 그것까지 바꾼다면 저는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처음부터 미래한국당 대표자리를 원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지난 1월 불출마 선언 후 ‘국회의원 생활의 마지막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당으로부터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거의 여러분으로부터 닷새 정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전화와 또 강하게 권유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옛 자유한국당에서 영입한 많은 인재들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신청자 530여명 신청자랑 똑같이, 객관적 잣대에서 우리 공관위원들이 심사했다”며 “거기에 대해서 통합당에서 불만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당의 불만은 우리에게 특별한 압력으로 작용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우리는 자매정당이고 나중에 다시 만날 것 약속한 정당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황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전권을 줬지만, 결과가 잘못된 것을 최고위를 거쳐 재심 요청했다”며 “처음 나온 후보명단이 국민 보기에 문제점이 있다는 여론이 있어 우리도 다시 고쳐서 4명의 비례 순번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으로 안타까운 건 저는 앞으로 제 국회의원 임기가 두 달여 남았다”면서 “제가 21대 국회에도 있다면 작은 욕심이 왜 없었겠느냐”면서 “하지만 난 떠날사람이다. 떠나는 자가 무슨 욕심있고 무슨 훗날 준비하겠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