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삶의 필수 에너지원인 저장이 어려운 특성상 실시간 수요·공급(수급)량을 맞춰야 하고, 한전은 국내 전력공급을 도맡은 공기업으로서 전국 전력망의 부하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기에 수급 불안 때마다 불가피한 비용 지출이 뒤따른다.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거나 특정 전력설비 고장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생기면, 한전은 발전사로부터 더 많은 전기를 사서 추가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 제도 도입으로 전력 수급차질 우려 때 전력 공급을 늘리는 대신 수요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꾀했다. 한전은 연 1회 1킬로와트(㎾)당 1320원의 운영보상금과 함께 부하 차단 때 9만8400원/㎾의 동작보상금 지급을 약속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한전은 추가적인 투자 부담 없이 전력계통 안정을 유지하고, 참여 고객은 흔치 않은 전력 차단 약속을 전제로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구조다.
이 제도는 실제 한전의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700㎿ 규모의 고객참여 부하차단을 통해 동·서해안 지역의 발전 제약이 약 1.5GW 완화했고, 지난해 하반기 약 2000억원의 전력 구입비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매년 4100억원의 절감이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친환경적이지만 전력 공급량이 일정치 않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 대한 전력망의 수용성도 좋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전 관계자는 “22.9킬로볼트(㎸) 이상 전용선로를 이용하는 대용량 산업용 전기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고객을 추가 모집 중”이라며 “한전은 앞으로도 전력계통 현안 해소와 안정 운영을 통해 국민 편익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