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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이 이러한 발언을 하자 경찰은 “언급된 세 분과 관련된 피해 사실을 조사 중인 게 있지만 아동 성 착취물과 관련된 사실은 아니다”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각각 다른 사실로 조씨에게 피해를 당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JTBC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손 사장의 설명을 전했다. 조주빈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접근해 손 사장과 갈등이 있는 김씨가 손 사장 및 가족 등에게 위해를 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속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손 사장은 증거확보를 위해 금품을 건넸지만 조씨는 금품을 받은 뒤 잠적했다.
JTBC는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고,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 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며 “(조주빈이)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문자 내용에는 ‘손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이미 자신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 경찰도 진본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는 게 손 사장의 설명이다. 손 사장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계좌내역 등을 요구하며 금품을 건넸지만 이후 조씨는 잠적했고, 경찰에 검거됐다.
또한 조주빈은 지난해 말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돈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프리랜서 기자 김씨와 연관돼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주빈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일당과 함께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게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사기 피해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은 더 수사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