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법정 공방이 해결되면 비대위가 더 갈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고 지금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당 비상 상황이라고 해석했고, 의원들도 비상 상황이라고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법원이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2차 심문을 진행키로 하면서 인용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양 원내대변인은 “외려 반대로 생각한다”며 “오늘 심문을 끝내자마자 판단을 내렸다면 깊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어 심도 있게 더 살펴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을 때 대응과 관련해 그는 “기획조정국에 확인 결과, 판결문에 따라 여러 방안이 있다”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예단해 설명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당 전체가 의원들의 공통 의견을 모으고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도 “(결과를) 예단해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된다고 말할 순 없고 판결문 단어 하나, 용어 하나에 대응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양 원내대변인은 “국회 70년 역사상 여야 합의 안된 국정조사가 한번도 없었고, 우리 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실 국정조사를 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조사가 아니어도 국회운영위원회가 열리고 국정감사 기간이 있어 그때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지금 (국정조사 요구를) 내놓은 것은 정치적 목적이라고 해석된다”고 봤다.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한다면 아마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날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국회 상임위와 국감을 포함한 정기국회가 예정돼있는데도 굳이 국정조사하겠다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흠집내기식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소모적 논쟁을 즉각 멈춰달라”는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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