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채안펀드 덕에 한화솔루션(009830)을 제외한 발행사의 수요예측은 모두 발행예정금액을 웃돌며 자금조달엔 숨통이 트였다. 크레딧업계에서는 당분간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가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겠지만 등급 하향 압력으로 인해 투자심리는 여전히 저조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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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회사채 발행이 중단됐던 만큼 뒤늦게 시장가격이 반영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회사 등 민간자금으로 이뤄진 채안펀드가 가격까지 챙기기는 쉽지 않은 만큼 회사채 발행에(자금 조달) 방점을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일 첫 발행에 나선 롯데푸드(002270)는 A등급 민평금리에 30bp 높은 금리로 발행이 확정됐다. 호텔신라(008770)는 개별민평 금리보다 60bp 높은 수준에서 3500억원 증액발행에 나섰다. 이는 각 회사 측이 제시한 발행금리 밴드 상단이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16일 기준 회사채 수요예측 물량은 1조6000억원으로 3월과 비슷하지만 발행금리는 예사롭지 않다”며 “최근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은 대부분 AA급 우량회사채였지만, 확정금리는 20~60bp 높은 수준의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윤 연구원은 △채안펀드(회사채)에서 수요예측 참가시 시장가대비 낮은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는 원칙과 이를 이용한 기관들의 저가매수 수요 △4월 이후 신용등급 정기평정을 앞두고 신용등급 하향리스크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3~4월 여전채에 반영됐던 스프레드 확대요인이 이제야 발행물을 통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시장의 매수세는 아직 ‘싸게 사자’ 분위기지만 최근 수요예측 물량이 발행되면서 민평금리에 반영되고 있으며, 민평금리가 시장 수준을 어느 정도 반영하게 되면 금리 매력으로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7일 수요예측에 나선 SK(034730)에너지의 경우 `AA+` 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있지만, 24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참여 금리도 발행금리 밴드(3년물 개별민평 ±60bp, 5·10년물 개별민평 ±70bp) 중간 이하인 20~25bp수준으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대형운용사 채권담당자는 “4월에는 수요예측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며 “기업 등급 하향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이 커 업종과 기업을 보면서 자금 집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스프레드는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만, 신용등급 하향 압력과 발행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투자심리가 전환되기는 쉽지 않다”며 “상위등급 회사채의 경우 완만한 추세로 스프레드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