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과 금감원은 오는 12일 나란히 신입 직원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한은과 금감원은 이번 채용에서 각각 70명 이내, 95명을 선발한다. 이후 면접 전형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한은은 내년 1월초, 금감원은 1월 중순 입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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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지원자 수나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통상 필기시험 응시자가 2000~25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올해 선발 인원은 작년보다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원 상황에 대해 “지방이전 이슈로 걱정은 했지만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이 한은, 금감원에 줄을 서는 배경에는 ‘신의 직장’으로 불릴 만큼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있다. 최근엔 시중은행 연봉이 크게 오르면서 격차가 뒤집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정년과 업무 전문성, 서울 근무가 가능한 점이 신의 직장 이미지를 지탱해왔다.
다만 여기에 최근엔 금융 유관기관까지 포함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변수로 떠올랐다. 당장 이번 채용 과정에서 지방 이전 여파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지방이전 가능성이 계속될 경우 합격자가 실제 입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근무지가 고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신입은 물론 전문·경력 직원 등 인재 확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4분기 중 이전 대상을 확정한단 방침이다.
특히 금감원은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최근 청와대를 찾아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금감원 임직원 1720명이 ‘금감원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시대를 역행하는 최악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쓰인 탄원서에 서명했다. 한은은 현재 지방이전 대상으로 거의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행여나 포함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금감원 직원 설문조사에서 지방 이전이 공식화될 경우 만 40세 미만 응답자 757명 가운데 609명(80.4%)이 이탈 의향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당장 지방이전 가능성만으로 지원자가 크게 움직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이전이 구체화하면 합격자의 등록 여부나 경력직 지원, 장기적인 인재 유치 경쟁에서는 근무지가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