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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이데일리 WSF의 세션 3 ‘초연결사회:사물이 말을 걸다’에서 주 강연자인 케빈 애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를 보기 위해 이 자리를 찾았다. 그는 사물인터넷(IoT)로 창시자로 불리는 사람이다.
선린인터넷고 1학년인 한지원(16·여)양은 “IoT가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사람처럼 발전되고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람을 뛰어넘는 기계가 나오는 것은 아닌가 두려움도 생겼지만 강연을 들으며 기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인간이고 인간이 그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8회 이데일리 WSF 이틀째인 이날 1200여명이 오가는 등 참가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주제가 4차 산업혁명인 만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나 관련 업계 종사자는 물론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포럼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오세인(26)씨는 지원한 대기업의 최종면접 결과를 기다리며 이틀 연속 행사장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스로 할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이 많아 친구와 함께 신청했다. 이틀째 강연을 듣는데 내용이 흥미롭다”며 “기업 실무자들의 강연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가정주부 김모(41·여)씨는 준비한 노트에 필기를 열심히 하며 세션 1(시골학교의 기적은 소프트파워)을 들었다. 조기 코딩교육을 강조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 및 원희룡 제주도 지사의 강연에 매우 집중한 모습이었다. 김씨는 “초등학교때부터 코딩교육을 배우는 것에 대해서 시험과목만 더 느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강연을 통해서 인식의 전환이 된 것 같다”며 “코딩 등 소프트파워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지식이라는 것을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ICT 분야 종사자들도 포럼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홍국인 테크빌리지 대리는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의료나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동웅 페이크아이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VR은 소비자들보다는 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포럼 행사는 단순히 저명한 인사나 전문가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건 아니다. 고교생들을 비롯해 다수의 참가자들은 행사장 외부에 마련된 부스에서 VR 게임 등을 직접 몸으로 즐겼다. 송지훈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 교육이 사람의 뇌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를 다루는 ‘학습과학’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에스토니아 대통령의 e자격증 애기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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