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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4500만원 규모의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이 업무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혁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날 자리에는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동원그룹은 지난 2월 그룹 임직원이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AI 기반의 자체 플랫폼인 ‘동원GPT’를 도입했다. 그룹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다양한 진기록을 남겼다. 동원산업(006040), 동원F&B(049770), 동원시스템즈(014820)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주요 계열사에서 300여 개 부서가 참여, 총 참가 인원만 1000여명이 넘는다.
본선에서는 △참치 조업활동 시 AI를 접목한 음성번역 IT 솔루션 구축 △위험성 평가 공유 체계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협업 △통계형 챗봇 활용 △협력사와 아이스 브레이킹용 이야깃거리를 추천하는 챗봇 등이 발표됐다.
KAIST 김재철AI대학원의 머신러닝 전문가 심현정 교수와 데이터마이닝 연구실 신기정 교수, 미국 일리노이대 소속의 거대언어모델(LLM) 권위자 이문태 교수를 비롯해 PwC·삼성SDS 소속의 AI 전문가들이 기술 부문의 심사를 맡았다. 동원그룹의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과 김남정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도 사업 적합도와 효율성 등을 입체적으로 평가했다.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동원그룹의 핵심 사업마다 AI를 접목하는 경험이 풍부한 만큼 발표시마다 임직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오갔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참치의 등급 선별, 어군 탐지 뿐만 아니라 통조림속 가시 등을 검출할 때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메일과 보고서 작성 지원, 빅데이터 분석부터 제품의 포장 용기 디자인, 물류센터의 재고관리까지 동원GPT를 접목하고 이다.
특히 2020년부터 지주사인 전담 조직인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본부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 DT본부 AI혁신실은 관련 교육과 업무 접목을 이끌고 있는데 현재까지 김 회장을 비롯해 약 1500여 명의 임직원이 교육을 수료했다.
김 회장은 AI와의 융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최근 내수 부진으로 인한 식품업계의 성장 둔화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과 스피드를 강조했는데 다시 한번 강조하려고 한다”며 “올해 경기가 어려운 만큼 다시 한번 고삐를 쥐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