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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도심터미널 및 서울역-인천공항 직통열차 미운영에 따라 환전센터 영업시간 및 영업일을 변경운영키로 했다”며 “소비자들이 큰 불편이 없도록 무인환전센터는 운영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김포공항 국제선 환전소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인천공항 환전소는 대부분 유지되고 있으나, 면세지역 등에 있는 일부 환전소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 또한 인천, 김포공항 내 환전소 일부를 폐쇄하거나 단축 운영 운영되고 있고, 하나은행도 국제공항에 내 환전소를 줄여서 운영 중이다.
은행들의 환전소 축소 운영은 코로나19 탓이 크다. 해외 여행 수요가 사라지면서 공항이나 은행에서 환전을 요청하는 사례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비행길이 막히면서 지난해(1~1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419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4.1% 급감했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은행)의 지난해 개인 고객 환전액은 59억700만달러로 전년(135억2800만달러) 대비 56.3%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환전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기점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3월 7억3700만달러였던 환전액은 4월 4억2900만달러로 줄어들더니, 5월 2억5700만달러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전수요가 많은 여름휴가(7~8월) 기간에도 3억달러 수준의 낮은 금액을 유지했고, 겨울연휴(12월)인 지난해 12월에도 4억4600만달러로 평년 대비 50% 이상 적다.
여기다 모바일 환전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환전소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은행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 환전을 하고 이를 가까운 은행 영업점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 등 환전소를 직접 찾아 환전을 하는 소비자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전을 하는 사람 수가 적다 보니 환전소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커진 건 사실”이라며 “다만, 공항의 경우 임대계약상 환전 운영을 해줘야 한다는 항목이 있어 시간을 줄여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