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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된 쎄크는 산업용 전자빔 발생 장치 기반의 검사 장비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반도체·배터리 검사장비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엑스레이 튜브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전자총·고전압·고진공·전자빔 제어 등 핵심 원천 기술을 모두 자체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쎄크의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실리콘관통전극(TSV)과 마이크로 범프 불량을 자동 검사할 수 있고, 배터리 검사 장비는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다양한 배터리의 결함을 탐지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인다. 테슬라 4680 배터리 검사장비 수주의 경우 2022년 12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확대됐다.
고에너지 엑스레이를 활용한 LINAC 장비는 대형 금속 구조물의 정밀 검사에 쓰이며, 지난해 첫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 올해 수주잔고는 175억원, 예상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자동 컨테이너 검색기, TGV 홀 가공용 e-beam 가공기, 반도체용 In-line SEM 등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쎄크는 최근 3년간 평균 22%의 매출 성장률(CAGR)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상장 이후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서고, 하반기부터 양산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R&D 부문에서는 엑스레이 기술 고도화와 함께 배터리 소재 이물 검사, 항만 보안 검색 장비 등 신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밀 검사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해온 기술력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외 엑스레이 검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R&D와 시설 투자를 통해 정밀 검사 기술력을 극대화하고,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검사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 872만 5535주 중 320만 8936주로 36.78% 수준이다. 창업주 김종현 대표의 지분율은 공모후 13.5%로 1인 지분으로는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23.3%)보다 낮지만, 지난해 11월 특수관계인 및 등기·미등기 임원들과 공동보유목적협약을 체결하며 총 지분율을 28.44%로 높였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상장일로부터 3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는 보유주식 203만3532주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40만6706주를 상장 직후 매도할 수 있으며 나머지 지분도 상장 후 6개월 내에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쎄크는 이번 IPO를 통해 12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예정금액은 18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309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며, 17~18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