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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크 "엑스레이 기술로 글로벌 검사장비 시장 선도"[IPO 출사표]

신하연 기자I 2025.04.09 17:42:16

반도체·배터리 정밀검사 장비 경쟁력 보유…원천기술 내재화
신규 공장 착공·양산 시설 투자 확대…글로벌 진출 본격화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상장 후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를 강화해 검사장비의 정밀도와 신뢰성을 극대화하고, 배터리 소재 이물 검사, 항만 보안 검색 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종현 쎄크 대표이사.
김종현 쎄크 대표이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X-ray(엑스레이) 기반 검사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2000년 설립된 쎄크는 산업용 전자빔 발생 장치 기반의 검사 장비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반도체·배터리 검사장비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엑스레이 튜브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전자총·고전압·고진공·전자빔 제어 등 핵심 원천 기술을 모두 자체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쎄크의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실리콘관통전극(TSV)과 마이크로 범프 불량을 자동 검사할 수 있고, 배터리 검사 장비는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다양한 배터리의 결함을 탐지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인다. 테슬라 4680 배터리 검사장비 수주의 경우 2022년 12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확대됐다.

고에너지 엑스레이를 활용한 LINAC 장비는 대형 금속 구조물의 정밀 검사에 쓰이며, 지난해 첫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 올해 수주잔고는 175억원, 예상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자동 컨테이너 검색기, TGV 홀 가공용 e-beam 가공기, 반도체용 In-line SEM 등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쎄크는 최근 3년간 평균 22%의 매출 성장률(CAGR)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상장 이후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서고, 하반기부터 양산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R&D 부문에서는 엑스레이 기술 고도화와 함께 배터리 소재 이물 검사, 항만 보안 검색 장비 등 신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밀 검사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해온 기술력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외 엑스레이 검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R&D와 시설 투자를 통해 정밀 검사 기술력을 극대화하고,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검사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 872만 5535주 중 320만 8936주로 36.78% 수준이다. 창업주 김종현 대표의 지분율은 공모후 13.5%로 1인 지분으로는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23.3%)보다 낮지만, 지난해 11월 특수관계인 및 등기·미등기 임원들과 공동보유목적협약을 체결하며 총 지분율을 28.44%로 높였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상장일로부터 3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는 보유주식 203만3532주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40만6706주를 상장 직후 매도할 수 있으며 나머지 지분도 상장 후 6개월 내에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쎄크는 이번 IPO를 통해 12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예정금액은 18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309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며, 17~18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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