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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일본 경제 디플레 아닌 인플레 상태"

양지윤 기자I 2025.02.04 17:33:59

중의원 예산위 발언
이시바 "다시 디플레로 돌아가지 않을 것 불분명"
경제재정·재생상도 디플레 선 그었지만 인플레 언급 피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이 아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부에서 열린 중앙은행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가즈오 총재는 일본의 물가 상황이 디플레이션이냐 인플레이션이냐는 질문에 “지난해 말했듯이 현재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일본은행이 물가안정목표로 내건 2%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계속 움직인다면 정책금리 인상을 계속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이 아직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금 디플레이션은 아니지만,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1990년대 초 버블이 붕괴한 이후 장기 불황이 빠진 뒤 장기간 저성장, 저물과, 저임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01년 3월 ‘완만한 디플레이션 상태’라고 인정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재생상도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여부는 언급을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달 24일 이틀간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에서 0.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정책위원 9명 중 1명을 제외한 8명이 금리인상에 찬성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7월 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고, 작년 7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올렸다. 기준금리를 0.5%로 올린 것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일본에선 1995년 9월 이후 기준금리가 0.5%를 넘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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