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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스피 5000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 과제로 내건 숫자다. 찍고 나서 지키지 못한 숫자는 이르지 못한 숫자보다 나쁘다. 국민의 피눈물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저는 ‘지금 오르는 건 반도체 사이클 덕이니 자화자찬 말고 하강기를 대비하라’고 했다. 정부는 대비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주가가 오를 때 덜어냈어야 할 국민연금 주식을 그대로 들고 있게 했고, 국내주식 비중을 더 늘려 삼전닉스에 몰빵했다. 그 결과 석 달 반 만에 182조가 증발했다. 이번 주 폭락 전의 숫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노후를 담보로 투기판을 벌인 대가를 지금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하락한 4,923.47이다. 장 중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8% 이상 하락하자 오전 9시 3분께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영향으로, 이때부터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나온 영향에 급락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개장 직후 주가가 폭락해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9.98% 하락한 18만1400원으로 20만원 선을 밑돌았고, SK하이닉스도 11.71% 내리며 111만6000원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이처럼 폭락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민연금도 약 100일 만에 20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6월 30일 및 10월 15일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개의 지난 15일 기준 주식 평가액은 총 333조533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들 종목의 6월 말 평가액은 515조9293억원에 달했으나, 석 달 반 만에 182조3963억원(35.3%)이 증발했다.
분기 기준으로 국민연금 주식평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으로, 손실액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동안 수익의 1등 공신이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들 종목에서 각각 74조2261억원과 56조8710억원 등 131조971억원의 마이너스가 발생했다. 전체 손실액의 71.8%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15일 기준 이들 종목 지분을 각각 7.84%와 7.32%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연기금 카지노’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의 182조원 손실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이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일부 상장사 주식의 평가액 변화로 기금 전체 운용 손실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권 위원장은 “정부가 주식 매도를 막았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가 리밸런싱(재조정)을 한시적으로 유예한 것은 투자 비중을 조정한 조치”라며 “국민의 노후 자금을 투기성 자금으로 매도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