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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본부장은 강연에서 “팔로워, 좋아요 등 산술적으로 나타나는 부분보다 본인만이 가지는 정체성이 중요하다”며 “팝업스토어를 열어도 단순히 팔로워를 많이 가진 사람보다는 해당 분야의 핵심 인물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을 섭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체성과 관심 분야를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본인 혹은 브랜드를 믿고 영향받는 집단이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고 본부장은 약 26만 팔로워를 지닌 유튜브 채널 ‘와디의 신발장’을 9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신발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신발 소개 유튜버’라는 본인만의 브랜드를 형성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했다. 그는 “지금까지 신발 리뷰, 스토어 리뷰, 인터뷰 포함해 9년 동안 영상을 2500개 정도 올렸다”며 “한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지가 중요한데 신발에 특화됐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강연자로 참여한 스트랫캐주얼 브랜드 ‘에즈아이원’의 최지희 대표도 브랜드의 콘텐츠를 우선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취향을 만들고 새로운 문화를 유도하는 힙합 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에서 자본적 가치를 만들고 있”며 댄서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힙’(새롭고 개성이 강한)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힙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비보이 ‘진조크루’와 협업했다.
최 대표는 또 경험적인 소비를 제공하고 소비자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브랜딩에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진조크루와의 협업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그는 “올라운즈라는 사람들이 우리 독자적 플랫폼에서 댄서와 소통하고 온·오프라인 스트리밍으로 쉽게 춤을 관람하게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하는 기회다. 여기서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해 실물상품을 거래하는 비즈니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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