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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외형 전략을 꺼낸 대표적인 곳은 KEB하나은행과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16일 수능일부터 수험생(이하 재수생 포함)을 대상으로 ‘수능 대박 YOUNG 순위’ 행사를 내달 29일까지 한다. 이 기간 수험표를 갖고 은행 영업점에서 ‘영 하나적금’에 가입한 고객 200명은 내년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영 하나통장’을 개설한 수험생 100명은 연극관람권 2장을 각각 받는다. 수험생이 인증 사진을 찍어서 은행 페이스북에 올리면, 한 명을 추첨해서 해당 학급에 간식 피자와 내년도 다이어리를 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시험을 보느라 고생한 수험생과 부모를 위로하고자 계획한 행사”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고3 수험생 힐링데이’ 행사를 열어 공연관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험생이 1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비밥’ 공연 표를 예매하면 한 장을 더 얹어준다. 전북은행 측은 “수험생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기획한 행사”라고 했다.
두 은행과 상반되게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임직원과 영업점 고객에 한정해 수능 이벤트를 했다.
우리은행은 자녀가 수능을 보는 임직원에게 합격기원 내용을 담은 편지와 찹쌀떡을 보내서 사기를 북돋웠다. 2008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10년을 맞은 이 행사는 조직 문화로 자리잡은 상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담당부서에 합격떡을 신청한 임직원은 672명에 이르러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이날까지 영업점을 통해서 수험생을 둔 고객들에게 ‘수능 고득점 기원 행운 상자’를 제공했다. 상자에는 미니쿠션과 보온병, 포스트잇, 커피 등 차를 담았다. 2013년 처음 시작한 행사는 고객 반응이 좋아서 5년째 하고 있다. 올해도 영업점을 통해 뿌린 7000상자가 금세 동날 정도로 호응이 이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험생이 수능 당일 상자 내용물을 갖고 시험장에 들어가서 긴장을 풀도록, 행사를 수능 직전에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