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특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차 세미나: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개최하고 20·30세대 등 중도층 확보 전략과 최근 지지율 상승 원인, 국민 신뢰 회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축사에서 “20·30 세대가 최근 다양한 정치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발맞춰, 우리 당도 변화의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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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협위원장은 “약자성의 획득이란 힘든 대내외 상황의 탓을 강자에게 찾는 경향”이라며 “야당이 예산삭감과 탄핵 등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거대 민주당에 당할 수밖에 없는 약한 정권이라는 인식에 (약자인 국민의힘을) 지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층이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것을 목도하고 그 이유를 알아보며 각성해 유입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회에서 다수석을 차지하며 의회 권력을 휘두른 야당에 대한 ‘반(反) 민주당’ 감정도 여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권 때 적폐 청산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공무원을 내보내는 것을 청년들이 보고 자랐고 거기에 대한 반감이 높다고 본다”며 “그 당시 느꼈던 상대적 박탈감이 쌓여서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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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탄핵이 인용되면 두 달 후에 대선이 있다“며 “두 달 동안 탄핵에 반대하고 이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했다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지를 변신해야 하는 이유는 중도층 이탈 우려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 당협위원장은 “과거 보수우파가 정권 교체를 이뤄냈을 때에도 늘 희생정신이 따랐다”며 “대중은 이성을 넘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한다. 보수우파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약자를 위한 희생과 포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