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전략광물 공급망 참여와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10조9000억원 규모의 현지 제련소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 및 미국 내 전략투자가가 출자한 합작법인(Crucible JV LLC) 투자 규모의 약 30% 비중인 2조8500억(19억4000만 달러)을, 나머지 8조840억원(54억9000만 달러)는 미국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 및 상무부 보조금 등을 통해 조달한다. 이후 고려아연이 합작법인에 2조8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미국 측이 고려아연 10%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합력은 미·중 안보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상황에서 전략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반도체, 방산, 우주항공 등 첨단 핵심산업은 중국이 글로벌시장을 장악한 희토류 공급이 필수인데, 이를 세계 습식 제련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이 대체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8월 한미 경제사절단으로 미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할 당시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탈중국 핵심광물로 꼽히는 게르마늄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를 맺기도 했다.
이번 결정을 두고 MBK·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고려아연이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후 미국 측이 지분을 확보할 경우 이미 국가핵심기술 2건을 보유한 고려아연이 핵심기술이 유출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승인할지도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


![박나래, 침묵 깼지만 또 침묵한다 공식 절차 통해 확인할 것[전문]](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600515t.jpg)


![구충제 '희망' 가졌지만…폐암 투병 끝 떠난 김철민[그해 오늘]](https://spn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600001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