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홈페이지에는 “국제정치에 지치셨나요? 새로운 기회가 보장되면서도 균형 잡힌 삶을 찾으시나요? 이제 유럽의 천국 사르데냐로 탈출을 시작할 때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올로라이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기에 완벽한 목적지”라며 “1유로짜리 부동산과 최소한의 리모델링이 필요한 다른 부동산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방문과 계약 및 행정절차 등 필요한 단계마다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
올롤라이의 프란체스코 콜룸부 시장은 CNN에 “명시적으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많은 미국인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가 ‘그 사람’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의 이주 수요에 부응하려 웹사이트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콜룸부 시장은 “누구보다도 미국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패스트트랙 절차 등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까지 올로라이 이민을 문의한 이들은 3만 8000여건으로 대부분 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로라이는 한때 인구수 2250명이었지만 인구 감소로 절반 수준인 1150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올로라이는 지난 2018년부터 빈집을 활용해 1유로만 내면 이주해 살 수 있는 이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다만 1유로 부동산은 재건축이 필요한 낡은 집들로 실제로 집을 1유로에 산 사례는 10건뿐이라고 CNN은 전했다. 가구까지 모두 갖춰 즉시 입주가 가능한 집의 경우 내야 할 돈은 최대 10만 유로(약 1억4천700만원)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