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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르몽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인기를 유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라는 도박에 성공했다”며 “평창올림픽도 성공시켜 전면전의 위험이 고조된 북한과의 위기에서 휴전을 얻어내는 데 공헌했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이어 “작년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말 폭탄을 날렸을 때도 문 대통령은 단호히 대처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닫은 적이 없었다”고 추켜 세웠다.
르몽드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와 남북간 정상회담이라는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다”면서도 “북한이 한번 제스처를 취해준다면 한국이 동맹국인 미국에 북핵 문제의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르몽드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인기 원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이전 대통령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소통노력에 매우 공을 들인 덕분”이라며 “전문가들이 문재인 정부의 최대위험요소라 지적하는 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상회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솔직하고 겸손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문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이전 정권과 큰 대조를 보인다”며 “그는 청와대에서도 식사대금을 직접 계산하고 천 원짜리 물건들을 파는 다이소몰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르몽드는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반대만 하는 보수야당의 부진에서 득을 보고 있다”며 부진에 빠진 한국의 보수야당이 문 대통령을 오히려 도와주고 있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