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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 ‘트럼프 계좌’에 주식 기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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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6.30 12:00:48

세마포르 “트럼프 행정부, 스페이스X와 논의”
머스크, 논의 과정서 개입 여부는 불분명
델 현금 9조원·매칭 기부 등 민간 기부 이어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내달 4일 출시 예정인 아동 명의 투자 저축계좌인 이른바 ‘트럼프 계좌’에 주식 기부 방안을 두고 미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논의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초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스페이스X는 현재 시가총액이 2조2000억달러(약 3344조원)에 달한다. 다만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계좌’에 스페이스X 주식을 기부하는 데 동의했는지, 또 기부가 어떤 구조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고 세마포르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기부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화해 분위기는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이자 정치적 후원자였으나,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를 떠나던 시점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세마포르에 따르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지난해 AI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지분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기했고, 이후 행정부 내부에서 기여 방식을 어떻게 설계할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해당 지분을 ‘트럼프 계좌’의 종잣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반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를 일종의 국부펀드로 돌리는 방안을 선호했다.

이미 민간 기부는 이어지고 있다. ‘델 컴퓨터’ 창업자로 유명한 억만장자 마이클 델 부부가 ‘트럼프 계좌’에 62억 5000만달러(약 9조원)를 현금으로 기부했으며, 블랙록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직원들이 낸 기부금에 대해 매칭 기부를 하기로 했다.

‘트럼프 계좌’는 2025~2028년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아동에게 연방정부가 1000달러(약 150만원)를 지원해 초기 자산 형성을 돕는다는 목표 아래 마련됐다. 계좌는 아동을 위한 개인퇴직계좌(IRA) 형태로 운영되는데, 계좌 내 자금이 세금 이연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은 기존 IRA와 비슷하지만 납입 한도와 인출 조건 등 세부 규정에는 차이가 있다. 이미 600만명 이상의 아동이 가입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다음 주 트럼프 계좌 출시를 기념해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가 처음으로 백악관 집무실에서 함께 개장 타종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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