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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역, 철도역사 기능 되찾는다…"연내 추진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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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6.06.10 13:52:11

김태승 사장 "역사 기능 회복 방안 검토 중"
2004년 KTX 개통후 22년간 문화공간 활용
신 서울역과 연계 이용…국가유산청과 협의
11일 철도문화전 개막…예술작품 등 전시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2004년 KTX 개통 이후 철도역사(驛舍) 기능을 내려놓고 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온 옛 서울역이 다시 철도역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할 전망이다.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문화전 기념식 이후 기자와 만나 “옛 서울역이 철도 역사로서 기능을 회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연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 전경.(사진=김은경 기자)
1925년 준공된 옛 서울역은 해방 이후 전국 철도망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 성장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철도 허브로서 서울의 첫인상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2004년 KTX 개통과 함께 철도 기능이 신 서울역으로 이전되면서 현재까지 문화역서울284로 운영되고 있다.

코레일은 옛 서울역의 역사적 상징성과 철도 문화유산 가치를 고려해 역사 기능을 일부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현재 서울역과 연결돼 있어 활용이 어렵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옛 서울역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국가유산청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옛 서울역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철도는 130년의 긴 세월 동안 우리 역사와 문화, 시대의 기억을 담아온 공간이었다”며 “문화역서울284는 우리나라 철도의 심장이라 불리는 옛 서울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X 개통으로 철도역으로서 임무를 잠시 내려놓았지만 언젠가 심장이 다시 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철도가 이동수단을 넘어 문화와 역사를 이어가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문화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오는 11일 개막하는 철도문화전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은 옛 서울역의 역사성과 철도 문화유산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진행되며 옛 서울역 건물과 승강장 등을 활용해 총 13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과거 실제 사용됐던 승차권에 날짜 도장을 찍으며 전시에 입장하고 대합실과 역장실, 승강장 등을 따라 이동하며 기차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1955년 산업박람회 당시 선보였던 국산 증기기관차 ‘파시 2형’ 모형과 KTX·청룡, 미래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당으로 알려진 ‘서울역 그릴’ 일부를 복원한 공간도 선보인다.

김 사장은 “이번 철도문화전은 옛 서울역에 깃든 국민의 추억을 다시 불러오고 미래 철도역사로 나아갈 서울역의 가능성을 함께 상상하는 자리”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옛 서울역의 특별한 여정에 많은 국민께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문화전 전시장에 열차 모형들이 전시된 모습.(사진=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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