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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 이제 시작”…엔비디아·팔란티어 찍은 월가 고수, 韓서 주목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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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I 2026.10.14 14: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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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기술주 분석가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AI 버블 아니다…수년간 3조~4조 설비투자 지속”
“메모리, 향후 3년 공급부족…韓 반도체주 저평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애플 등 ‘톱픽’
“AI 확산에 사이버 보안 성장…3년 내 예산 약 2배”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채 15%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년간 한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겁니다. 코스피지수는 향후 6~12개월 내 전고점을 돌파할 겁니다.”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산업과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펼쳤다.



“AI 버블 아니다…수년간 3조~4조 설비투자 지속”

아이브스 파트너는 현재의 AI 투자 열기를 1999~2000년 닷컴버블의 정점이 아니라 1997년 무렵에 비유하며, AI 산업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
그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3조~4조달러(약 4012조~5350조원) 규모의 자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AI 혁명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반도체가 기술주 강세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주 섹터가 향후 몇 년간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AI 버블 우려와 빅테크의 대규모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1999년 버블 당시 기술주들은 매출의 30배 이상 가치로 거래됐지만, 지금은 23배 수준”이라며 “당시에는 벤처 자금에 의존했고 실제 활용 사례가 부족했지만, 오늘날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자산과 연간 수천억달러의 매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몇 년간 3조~4조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초기에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저가형 오픈소스(개방형) AI 모델, 금리 상승에 따른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새로운 경제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속방지턱과 같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국 시장은 메모리 뿐 아니라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인프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이 기술과 AI 부문에서 수행해온 역할을 시장이 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향후 3년 공급부족…韓 반도체주 저평가”

아이브스 파트너는 최근 한국 증시의 변동성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대해 '과도한 조정'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한국 시장 전체가 과도한 조정을 보였다”며 “AI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집중도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 메모리 종목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변동성은 근거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
아이브스 파트너는 “코스피지수가 앞으로 6~12개월 내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나 기업의 펀더멘털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메모리 기업들은 중국보다 기술 측면에서 약 3년 앞서 있다”며 “메모리 수요와 공급은 오는 2029년까지도 균형을 찾지 못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부상을 과도하게 우려하기보다 현 시점을 메모리 기업을 싸게 매수할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SK하이닉스를 올해 주요 기술주 투자대상 목록에 포함시켰다. 그 배경으로는 'AI 수익화 역량'을 꼽았다.

그는 “올해를 기준으로 AI 혁명의 수익화를 더 잘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살펴봤을 때 SK하이닉스를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며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늘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소비자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AI 혁명이 진행될수록 상당한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두 기업에 대한 판단은 시차의 차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적 측면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향후 12~18개월 동안 관련 종목의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애플 등 ‘톱픽’

아이브스 파트너는 2027년 주요 기술주 투자대상(톱픽)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애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현재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으며 관련 반도체를 제공하는 핵심 기업”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는 615달러로 제시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700달러까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 매니징 디렉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와 AI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액세스커뮤니케이션)
팔란티어에 대해서는 “강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33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AI 혁명의 핵심 기업으로 꼽았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애플은 약 15억대 아이폰과 36억명 아이폰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갖고 있어 AI를 수익화할 수 있는 규모가 크다”며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 두 기업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다”며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구상은 AI 관련 기술을 하나의 지붕 아래 모으는 것”이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선택한 경로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와 한화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그는 “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확대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현대차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현대차가 진행하는 사업을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주가에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에 대해서는 “방산 기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AI 혁명이 진행되면서 방산 분야도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확산에 사이버 보안 성장…3년 내 예산 약 2배”

아이브스 파트너는 사이버 보안 산업이 AI 확산과 함께 성장 기회가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공격할 수 있는 영역 자체가 크게 넓어지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들의 예산은 앞으로 3년 내 약 2배로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주요 투자 대상으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꼽았다. 이밖에도 유망 기업으로 팔로알토네트웍스, 지스케일러, 루브릭, 포티넷 등을 거론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앞으로 6~9개월 동안 이들 기업의 주가가 다른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보다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미국이 AI 산업에 규제를 가해 기술 발전의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AI 산업을 규제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이 잘못된 규제 선택으로 속도를 늦추면 결국 중국과의 AI 전쟁에서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정 수준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며 “규제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자체를 늦추는 방향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 산업의 다음 단계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아이브스 파트너는 “로봇과 자율주행 장치 등 피지컬 AI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며 “피지컬 AI가 에이전틱 AI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브스 파트너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을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의 매도세는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AI 강세장은 아직 초반부에 불과한 만큼 최근 한국 증시가 경험하는 변동성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크빌 아이브스(Yorkville Ives & Co.)는 미국 뉴저지주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로, 지난 7월 15일 출범했다. 기업금융 서비스와 직접 투자를 결합한 상업은행 모델을 기반으로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리서치, 전략 자문, 자금 조달, 직접 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 함께 자금을 투자하기도 한다. 주요 관심 분야는 AI, 혁신 기술, 에너지 전환, 인프라 및 산업재다.

댄 아이브스 파트너는 월가에서 25년 이상 기술 기업을 분석해 온 애널리스트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금융학 학사,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취득했고, FBR 캐피털 마켓츠에서 16년간 기술주 애널리스트 및 매니징 디렉터로 활동했다. 현재 요크빌 아이브스에서 AI와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리서치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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