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원조 몬트쿠키 "디저트 기준 될 것…다음 승부수는 '이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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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6.01.27 15:43:07

[인터뷰]두쫀쿠 개발한 이윤민 몬트쿠키 대표
전국적인 두쫀쿠 열풍에 매출 10배 늘어
"두쫀쿠 열풍 고점 진단…신상품 이태리 쫀득쿠키 출시"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유행은 지나도 맛의 기준은 남는다”

최근 디저트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다. 두쫀쿠의 원조 맛집으로 알려진 몬트쿠키는 미투 제품이 쏟아질수록 오히려 원조의 가치가 빛나는 ‘역설적 홍보 효과’를 누렸다. 실제 몬트쿠키는 두쫀쿠의 전국적인 열풍 속에 매출 10배 성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몬트쿠키를 이끄는 이윤민 대표는 “두쫀쿠 열풍은 지금이 고점이라 판단한다”면서도 “두쫀쿠가 디저트(맛, 품질 등)의 기준이 된 만큼 포스트 두쫀쿠도 자신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두쫀쿠를 출시하며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지 전혀 예상 못했다”며 “두쫀쿠는 이제 하나의 ‘기준’이 됐고, 그 이후의 디저트 시장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제 아메리칸 쿠키로 시작한 몬트쿠키는 두바이 초콜릿 유행과 1세대 쫀득쿠키 붐을 거치며 ‘두바이 쫀득쿠키’라는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냈다.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카다이프 볼을 마시멜로로 감싼 독특한 구조,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한 식감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처음엔 기존 몬트쿠키 팬들이 좋아해 주는 정도였는데 출시 6개월 뒤 전국적인 ‘두쫀쿠 대란’이 벌어졌다”며 “더현대 서울 팝업에 서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비로소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열풍은 숫자로도 증명됐다. 두바이 초콜릿의 후발 주자로 제품을 처음 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매출은 10배 가까이 뛰었다. 그는 “편의점이나 커피·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등에서 두쫀쿠를 변형한 디저트들이 나오면서 시장 파이 자체가 커졌다”며 “저 혼자만 했으면 이렇게까지 전국적인 유행이 되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디에서 처음 먹느냐에 따라 소비자가 기억하는 ‘두쫀쿠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걱정된다”며 100% 이탈리아산 피스타치오 원물을 쓰는 몬크쿠키와 달리 향료를 쓰거나 카다이프 비중만 높인 제품들에 대한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직업 군인과 데이터 엔지니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군 시절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갈증을 느꼈다는 그는 전역 후 화장품 이커머스 브랜드사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며 소비재 시장을 들여다봤다. 그는 “피부에 닿는 화장품, 손끝에 닿는 것, 입에 들어가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직접 닿는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와 결국 디저트로 방향을 잡았다”며 “경험이 없었던 만큼 군 후배이자 공동창업자에게 제품 개발을 맡기고, 저는 트렌드·브랜딩·마케팅·세일즈를 맡는 구조로 몬트쿠키를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에 대한 가장 인상 깊은 피드백으로는 ‘돌고 돌아 결국 몬트쿠키’라는 말을 꼽았다. 이 대표는 “전국 곳곳에 디저트 가게가 늘어나고, 배달앱을 통해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넘쳐나지만, 하루를 기다려 택배로 받더라도 몬트쿠키를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며 “이는 맛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기준을 끝까지 지켜내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고열량 디저트라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건강한 디저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덜 후회하게 먹는 방법이 있다”며 “공복에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식후 커피와 함께 한 개 정도를 천천히 즐기는 방식처럼 작은 행복으로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몬트쿠키가 손이 많이 가는 개별 포장을 고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표는 “두쫀쿠 열풍은 지금이 고점”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내놓았다. 그는 “두바이 초콜릿 쿠키, 1세대 쫀득쿠키 모두 유행과 식는 과정을 다 겪어봤다”며 “두쫀쿠도 큰 웨이브가 왔다가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웨이브가 지나간 뒤 무엇이 ‘기준’으로 남느냐”며 “두쫀쿠라는 기준이 생긴 만큼 앞으로 또 다른 파생 디저트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몬트쿠키는 ‘포스트 두쫀쿠’ 실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두쫀쿠가 사랑받은 이유를 △생소한 원재료 △낯선 식감 △고급스러운 네이밍에서 찾고, 같은 공식을 적용한 ‘이태리 쫀득쿠키(이쫀쿠)’를 새로 선보였다. 이탈리아산 헤이즐넛 페이스트에 카다이프와 화이트 초콜릿을 더한 필링 볼, 초코 마시멜로와 분쇄 헤이즐넛으로 식감과 향을 키운 제품으로, 출시 하루 만에 4000개가 품절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대표의 목표는 ‘K디저트’의 무대 자체를 넓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K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미국 수출을 준비 중”이라며 “두쫀쿠로 반짝 떴던 브랜드가 아니라, 오랫동안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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