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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176㎡(약 53평) 규모의 ‘뷰티온누리약국’에는 여드름·트러블, 기미·잡티, 두피·모발 등 고민별로 화장품과 약국 제품이 함께 진열됐다. 고객이 피부 고민을 말하면 상주하는 약사가 화장품과 일반의약품 등을 함께 추천하는 식이다. 약국에서 상담을 받은 뒤에는 같은 매장 위층으로 이동해 더마 스킨케어부터 색조까지 다양한 화장품을 직접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다.
약사가 화장품 골라준다…“전문성 더한 집객 장치”
무신사 뷰티가 홍대에 문을 여는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로 ‘파머시 뷰티’를 꺼내 들었다. 기존 뷰티 편집숍들이 브랜드와 가격 경쟁에 집중했다면, 피부 고민에 맞춰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전문성’을 차별화 카드로 내세운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를 소비하고, 이후에는 특정 브랜드의 세럼이나 크림, 나아가 어성초·PDRN(연어 DNA 추출 성분) 같은 원료를 소비했다면 최근에는 ‘내 고민에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찾는 단계로 소비가 진화했다”며 “같은 여드름 고민이라도 생활습관이나 개인 특성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어 약사의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 파머시 뷰티의 차이”라고 말했다.
실제 약국에는 2명 이상의 약사가 상주하며 여드름·트러블, 기미·잡티, 두피·모발 등 고민별로 제품을 상담·추천한다. 매장 내 컬러렌즈 코너에도 안경사가 별도로 근무한다. 화장품을 단순히 진열·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가 상담을 더해 방문 이유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가 첫 단독 매장의 한 층을 약국으로 채운 것도 ‘얼마나 오래 머물고 다시 찾아오게 하느냐’가 오프라인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상담과 체험, 쇼핑을 한 공간에 묶어 홍대점을 단순 구매처가 아닌 ‘목적지형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와서 재미있게 둘러보다 많이 구매하고, 체류시간도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향후 모든 매장에 같은 형태의 약국을 넣기보다는 약사법·의료기사법 등 관련 규정과 상권 특성을 고려해 매장별 콘셉트를 달리 가져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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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시 뷰티로 전문성을 더한 무신사는 다양한 신진 브랜드를 또 다른 차별화 카드로 내세웠다. 기존 뷰티 유통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인디 브랜드를 발굴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1262㎡(약 400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매장에는 약국을 포함해 총 870여개 브랜드, 1만2000여개 상품이 들어섰다. 이 가운데 무신사 뷰티가 운영하는 약 600개 브랜드 중 70%가량이 인디 브랜드다.
무신사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이미 검증된 ‘히트 상품’만 가져다 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매출만 생각하면 각 브랜드의 ‘원 히트 원 아이템’만 오프라인에 담으면 된다”며 “우리는 브랜드가 다음에 키우고 싶은 서브 아이템이나 라인까지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을 비롯해 다이소와 패션 플랫폼까지 뷰티 사업을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외형과 취급 브랜드가 비슷해지는 것은 과제다. 인디 브랜드 발굴·육성 역시 더 이상 무신사만의 전략은 아니다. 이에 무신사는 차별화 키워드로 ‘디스커버리(발견)’를 내세웠다.
이미 유명한 제품을 사러 오는 곳을 넘어 소비자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인디 브랜드는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채널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발견’ 전략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고객을 다시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지난 4월 성수 뷰티존 개장 이후 3주간 입점 브랜드 500여곳의 온라인 일평균 거래액은 개장 전보다 약 35% 늘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많은 인디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무신사와 함께 성장한 경험이 있고, 여기에 콘텐츠 제작 역량과 온·오프라인 연결이 더해지는 것이 강점”이라며 “과거에는 우리가 여러 차례 입점을 제안해야 했다면 이제는 브랜드가 먼저 ‘다음 오프라인 매장은 언제 여느냐’고 묻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는 11월 성수에 두 번째 뷰티 단독 매장을 열고 제주에도 복합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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