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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독일 바이엘, 한국 LG화학 등 세계 주요 화학업체들이 생명과학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점차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며 “OCI의 바이오 사업 확장은 이미 수많은 화학업체들이 갔던 길을 쫓아가는 것이고 한미와 통합은 OCI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OCI는 매출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회사로서 앞으로 한미의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잡이 노릇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한미도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OCI가 도움을 줘서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그룹 통합계획을 발표했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고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과 장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한미그룹이 OCI홀딩스 지배 아래에 놓이는 동시에 임 사장 등 한미그룹 측은 OCI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라 함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서는 유례가 없었던 두 그룹 간의 전략적인 통합 결정이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6500억원, 영업이익 531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0%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비중국 프리미엄 유지 및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동종 업계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다.
OCI홀딩스는 주요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자회사(OCIM)의 생산 능력을 기존 3만5000톤에서 2027년까지 5만6600톤으로 증설하기로 확정했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공장을 100% 수력발전 청정 전력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근에 확정됐다”며 “최적의 공정을 통해 생산 안전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