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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컨콜 등장한 이우현…“한미 글로벌 진출 길잡이 노릇할 것”

김성진 기자I 2024.02.07 17:48:55

한미그룹과 통합 배경 직접 설명
“OCI의 강점은 해외 네트워크"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OCI그룹의 제약 바이오 사업은 너무 작은 규모여서 성장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한미그룹이라는 국내 최고의 제약 바이오 회사와 한팀이 되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
7일 OCI홀딩스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직접 등장해 주주들과 소통한 이우현 회장은 한미그룹과 통합 배경에 대해 이같은 설명을 내놨다. 그동안 바이오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OCI그룹은 단번에 국내 주요 제약 사업자로 발돋움하고, 반대로 한미는 OCI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회장은 “독일 바이엘, 한국 LG화학 등 세계 주요 화학업체들이 생명과학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점차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며 “OCI의 바이오 사업 확장은 이미 수많은 화학업체들이 갔던 길을 쫓아가는 것이고 한미와 통합은 OCI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OCI는 매출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회사로서 앞으로 한미의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잡이 노릇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한미도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OCI가 도움을 줘서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그룹 통합계획을 발표했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고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과 장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한미그룹이 OCI홀딩스 지배 아래에 놓이는 동시에 임 사장 등 한미그룹 측은 OCI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라 함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서는 유례가 없었던 두 그룹 간의 전략적인 통합 결정이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6500억원, 영업이익 531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0%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비중국 프리미엄 유지 및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동종 업계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다.

OCI홀딩스는 주요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자회사(OCIM)의 생산 능력을 기존 3만5000톤에서 2027년까지 5만6600톤으로 증설하기로 확정했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공장을 100% 수력발전 청정 전력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근에 확정됐다”며 “최적의 공정을 통해 생산 안전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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