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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 인력의 약 60%는 지원 부서에서 나온다. 바클레이즈는 “AI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이미 1000명을 줄였다.
C.S. 벤카타크리슈난 최고경영자(CEO)는 “AI를 대규모로 활용하겠지만 AI는 케이크 위의 장식일 뿐 케이크 자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인력 감축과 기술 투자, 사업 전반 개편을 아우르는 구조조정에 올해 1~9월 3억700만파운드(약 5500억원)를 썼다. 올해 말까지 3억파운드(약 53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감원은 AI 확산으로 기업들이 훨씬 적은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울 전망이다. 앞서 HSBC도 AI를 활용해 부유층 고객을 관리하겠다며 영국 자산관리 부문에서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달 초 보도했다.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3분기 세전이익은 23억파운드(약 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 24억2000만파운드(약 4조3000억원)에는 미달했다. 매출도 3% 증가한 74억파운드(약 13조1000억원)에 그쳤다.
발목을 잡은 건 투자은행 부문의 채권 트레이딩이다. 채권 트레이딩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줄면서 투자은행 수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주식 부문은 10여 년 만에 최고 분기 실적을 올리며 10억파운드(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즈는 주식 수입이 50% 가까이 급증한 배경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 대상 종합금융서비스)와 주식파생상품 투자를 꼽았다.
벤카타크리슈난 CEO의 사업 다각화 노력에도 바클레이즈의 실적은 여전히 투자은행 성과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벤카타크리슈난 CEO도 금리·신용 거래 일부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바클레이즈는 언제나 채권이 일으켜 세운 회사”라며 “나는 뼛속까지 채권맨이라 매우 실망스럽고,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영업비용은 6% 증가했다. 사업 성장에 더해, 핵심 위험 업무 담당자의 보상 방식이 바뀌면서 고성과자들에게 추가 보상을 지급한 영향이다. 바클레이즈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 하락했다가 회복했다.
은행권은 고금리로 이익이 불어난 만큼, 다음주 발표될 존 힐리 재무장관의 예산안에서 은행세가 인상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벤카타크리슈난 CEO는 “은행세에 대한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면서도 “재무장관과 정부는 국민에 대한 중요한 책무가 있고 여러 사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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