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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버티컬AI 투자 열풍…요즘 VC 픽은 ‘리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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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5.09.03 16:38:25

VC 투자금 빨아 들이는 국내 리걸테크 스타트업들
비용 절감·업무 자동화로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도입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인공지능(AI) 섹터 중에서도 특정 산업이나 업무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AI’에 자금을 쏟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리걸테크(LegalTech) 스타트업들이 VC의 주요 버티컬AI 투자처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올해에만 로앤컴퍼니, 엘박스, BHSN 등 국내 주요 리걸테크 기업들이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흥행을 입증했다. AI가 법률 산업을 전례 없는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고, 국내 리걸테크 기업들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관련 산업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사진=픽사베이)
3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AI 영역 중 ‘리걸테크’에 VC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투자할 수 없는 곳으로 분류되던 법률 분야가 AI 확산으로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 자리 잡게 돼서다. 리걸테크 스타트업들이 로펌에 연구와 운영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AI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어 자연스레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법률 AI는 주니어 변호사가 하는 소장 초안 쓰는 작업부터 관련 판례를 찾아주는 작업 등을 대신 해주면서 법조계에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에 올해 투자 라운드를 진행한 국내 주요 리걸테크 기업에 굵직한 VC들이 투자를 집행했다”고 전했다.

국내 리걸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로앤컴퍼니가 대표적이다. 로앤컴퍼니는 지난 7월 500억원 규모 시리즈C-2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로앤컴퍼니가 출시한 국내 최초 상용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에 주목했다. 이 서비스는 회사가 보유한 판례 데이터와 각종 법률 데이터를 활용해 법률 리서치,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등 법률 업무를 돕는다.

법률 AI 스타트업 엘박스는 지난 6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판례 검색, 법률 AI, 수행사건 기반 변호사 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리걸테크 기업 사례처럼 엘박스도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리걸 AI 전문 기업 BHSN도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법률 특화 거대 언어모델, 검색증강생성, 특허받은 법률 문서 디지털화 기술이 탑재된 비즈니스 리걸AI 솔루션 앨리비를 제공한다. 회사는 지난 3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이어 7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삼성생명을 비롯한 삼성 금융 계열사의 리스크 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자생적인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국내 VC 관계자들은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리걸테크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리걸테크 투자는 26억달러(약 3조 6236억원)로 전년 9억달러(약 1조 2545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피치북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용을 절감하는 법률 기술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AI와 클라우드가 법률 계약 검토 등 작업을 자동화해 로펌 운영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글로벌 리걸테크 시장 분위기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리걸테크 기업의 자금 조달 사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법률 자동화 스타트업 하비 AI의 시리즈E 라운드다. 하비 AI는 해당 투자 라운드에서 총 3억달러(약 4182억원)를 조달했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법률 AI 시장이 커지면서 리걸테크 스타트업의 솔루션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며 “향후 기술뿐 아니라 현지화, 현지 규제 환경에 맞춘 솔루션을 내놓는 기업에 시선이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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