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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천을 위해 몇 가지 공천 원칙을 정했다”며 단수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시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배제 △여성인재 발굴 △윤석열 정부 탄생 기여도 등이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대구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유 변호사와 김 전 최고위원이 배제됐다. 반면 이 전 지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과 여성 인재 발굴이란 조건을 충족하면서 단수공천의 기쁨을 누렸다.
유 변호사와 김 전 최고위원은 대구시장에 이어 지역구 공천도 탈락하면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유 변호사는 ‘박심’(朴心)을 앞세워 원내 진입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김 전 최고위원의 경우 정치적인 타격이 더 크다. 대구시장 출마 직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경선룰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유력 경쟁자로 분류된 홍 전 의원에게 불리한 감산점 규정을 만드는 데 의견을 개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당내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해당 조항을 축소 적용하기로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와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공관위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위원장을 분당갑에 단수공천하고, 인천 계양을에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또 충남 보령·서천에는 보령 출신의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을, 강원 원주에는 박정하 원주시 당협위원장을, 경남 창원 의창에는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
제주을은 현재 여론조사 경선이 진행 중으로, 오는 11일 경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다 득표율을 올린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