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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술인 줄 알았는데 무슨 일?…'MZ들 열광'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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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5.12.15 17:48:07

레몬향 터지는 ‘힙걸리’…MZ 취향 저격 통했다
'아버지술' 막거리, MZ겨냥 힙걸리로 변신
서울탁주, 콤부차 활용 ‘티젠 콤부차주 레몬’ 출시
GS25, 힙걸리 프로젝트 추진…완판 행진
"전통주 막거리, MZ세대 겨냥 힙한 주류 변신 시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때 중장년층의 술로 인식되던 막걸리가 MZ세대의 주목을 받으면서 힙걸리(Hip-geolli)로 변신하고 있다. 막걸리를 전통주가 아닌 트렌디한 주류이자 콘텐츠로 재해석한 이른바 힙걸리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서울시내 한 마트에 다양한 막걸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올해(1~11월) 막걸리 매출은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MZ세대를 겨냥해 맛·디자인 등을 재설계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GS25는 지난해부터 ‘힙걸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MZ세대 취향에 맞춰 인기 연예인 및 셀럽과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균 말차막걸리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사전예약 방식으로 출시했다. 고품질 쌀 뿐만 아니라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유기농 녹차잎 등으로 빚어내 말차 특유의 풍미와 탁주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균 말차막걸리는 사전예약 당일 9000병 한정수량이 모두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역시 에드워드리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이균 참외미나리주’도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작년 12월 사전예약을 진행, 사전예약 수량 3500세트가 단숨에 완판됐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판매한 것 역시 준비 물량 6만 4000병이 순식간에 완판됐다.

최근 서울장수는 막걸리를 콤부차로 재해석한 ‘티젠 콤부차주 레몬’을 출시했다. 티젠 콤부차주 레몬 막걸리는 서울장수와 발효 음료 전문기업 티젠이 협업한 알코올 도수 4도의 저도주다. 전통적인 막걸리 이미지에서 벗어나 웰니스·라이트 음주 트렌드를 반영했다. 맛있는 주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와 맞아떨어지면서 제품 출시후 한달여만에 15만개가 팔렸다.

CU는 주류 믹솔로지 트렌드를 막걸리로 확장했다. 중식 셰프 정지선과 협업한 ‘고량탁’은 막걸리에 고량주를 더해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풍미를 구현했다. 하이볼로 대표되던 믹솔로지 주류 시장에 막걸리를 더하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오는 26일 딸기 막걸리 ‘알딸막’ 2종을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막걸리가 기존 40대 이상이 즐기는 주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층이 즐기는 ‘힙(hip)’한 주류로 재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하면서 트렌디한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제조 업체들이 기존 전통 막걸리에 다양한 플레이버를 추가한 이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술을 마시는데 있어서도 개인 취향을 표현하는 MZ세대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하는 술이 아닌 맛있는 술을 찾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유행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도주인 막걸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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