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9포인트(1.25%) 하락한 707.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약세로 시작한 뒤 장 초반 한때 강보합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후 차츰 하락하면서 700선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16억원, 22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439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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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겹 악재가 발생하면서 하락했다”며 “반도체 업종은 전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대 취소와 알리바바 회장의 버블 발언 등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미디어·엔터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선별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무죄 선고에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이 2.12%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기계·장비와 금융 업종이 각각 2.01%, 1.76%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오락·문화와 건설 업종은 각각 2.55%, 0.2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2.76%) 내린 35만 20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3200원(2.87%) 하락한 10만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08652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각각 2.68%, 0.18% 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산불이 확산하자 환경생태복원사업을 하는 자연과환경(043910)은 전 거래일 대비 181원(29.87%) 오른 787원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065500)은 20.78% 올랐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 5130만주, 거래대금은 5조 5734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5개 포함 45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69개 종목이 하락했다. 9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