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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韓 제조업..中과 기술격차 3.3년으로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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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15.11.23 17:02:36

경공업· 정보통신업 기술격차 3년 이내로 진입
R&D 수행기업 비율 82%→ 70%로 ‘대폭 하락’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조선업의 위기가 중국 후발업체들에게 ‘저가 수주’에 밀리면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마저 밀리자, 설 땅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조선업체들은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주가 끊겼고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디스플레이업종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면서 ‘제 2의 조선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LCD 패널의 경우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사라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의 물량공세에 한국이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는 동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제조업의 기술격차가 더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 전자부품, 섬유 등의 분야에서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23일 발표한 ‘국내 제조업의 업종별 기술 수준 및 개발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우리 제조업의 기술력이 중국에 3.3년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 기술 격차는 4년 전보다 0.4년 줄어든 것이다. 1차 조사 때인 2002년 4.7년이었던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2차 조사(2004년) 4.0년 △3차 조사(2007년) 3.8년 △4차 조사(2011년) 3.7년 △5차 조사(2015년) 3.3년 등으로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중국의 기술추격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중국 제조업과의 기술 격차는 거의 모든 업종에서 고르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중화학공업은 3.5년을 유지했지만 경공업(2.9년), 정보통신산업(2.6년)에서는 기술 격차가 3년이 되지 않았다. 특히 경공업의 경우 전반적으로 기술 수준이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보다 기술격차가 1년 가량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추격은 거세지고 있지만, 국내 업체의 연구개발(R&D) 실태는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708곳의 설문 대상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 수행 기업의 비율은 69.5%로, 직전 조사(81.9%)보다 크게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79.3%→67.1%)과 정보통신산업(94.0%→74.2%)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대기업의 연구개발 수행 비율도 2011년 93.9%에서 86.9%로 떨어졌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빠른 속도로 축소돼 가는 추세”라면서 “기업들이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R&D 등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는데 경기 부진을 이유로 R&D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전자부품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의 R&D 수행 비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중국에게 많이 따라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R&D 분야에 대한 투자가 소홀해지면서 기업 스스로 평가한 기술 수준 수치도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이 평가한 우리 제조업의 상대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100%) 대비 80.8% 수준으로 지난 2011년 81.9%보다 소폭 하락했다.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을 갖췄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도 14.7%에서 9.5%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3차례 조사에서 상대 기술수준 평가 수치 등이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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