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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장을 찾은 정 회장은 컴파운드 대표팀의 경기 결과에 대해 선수들의 노력을 먼저 평가했다. 그는 “박정윤 주장, 최용희 주장, 선수들 모두 너무 다 잘 싸워줬다”고 말했다.
컴파운드 종목의 국제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도 내놨다. 정 회장은 “사실 컴파운드 종목은 인도가 워낙 전 세계적으로 강팀이고 저희도 열심히 쫓아가고 있다”며 “더 많이 좀 훌륭한 방법으로 훈련을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앞으로 더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인도에 1점 차로 패한 뒤 대만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29-228로 승리해 동메달을 따냈다. 인도는 앞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차지한 강팀이다.
정 회장은 결과에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 자체로 너무나 영광된 일”이라며 “본인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리커브 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오늘 점심때도 봤는데 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그냥 본인이 본인하고 싸워서 잘 이기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 경쟁자보다 선수 스스로 자신의 긴장과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정 회장의 현장 행보는 단순한 경기 관람에 그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변수에 신경 쓰지 않도록 일본 현지에 선수단 전용 숙소와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선수들의 기호와 알레르기 등을 사전에 파악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한국에서 조리사를 파견해 현지 한식당과 함께 식사를 준비했다.
훈련 단계부터 실전 적응에도 공을 들였다. 진천선수촌에는 대회가 열리는 오카자키 경기장의 구조와 바람 방향 등을 분석해 실제 경기장을 재현했다. 선수 입장구와 믹스트존, 관중의 박수와 환호, 장내 아나운서와 중계 카메라 등까지 실제 경기와 유사하게 구성했다. 일본 현지 전지훈련을 통해 기온과 풍속, 이동 동선 등도 미리 경험하도록 했다.
정 회장이 이번 현장에서 강조한 것은 ‘메달’보다 ‘선수’다. 동시에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협회가 훈련 방식과 지원 체계를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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