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에 재학 중인 안무가 김민의 안무작 ‘F무 Made’(사진=한예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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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차세대 안무가 김민(25)이 17~19일 스페인 현지에서 열린 ‘제29회 마스단사 국제현대무용대회’에서 솔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는 “이 학교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에 재학 중인 김민은 조선시대 상류층의 상징이던 부채를 사용한 안무작 ‘Fan Made’(팬 메이드)로 1등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매혹적이고 역동적이며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평했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에 재학 중인 안무가 김민(사진=한예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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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안무작 ‘팬 메이드’는 조선 말기 신분 제도가 사라졌지만 이른바 양반이라 불리는 귀족들이 여전히 권력과 품위를 유지하려고 심지어 겨울에도 부채를 들고 다니는 과시적 현상을 우리 삶 속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안무가 김민은 ‘영리하게 시대와 조우하는 춤꾼’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한국현대무용인의 밤 차세대 안무가상, 코펜하겐 국제 안무 경연대회 1등에 이어 2024 로테르담 국제 듀엣 안무 경연대회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1996년부터 개최되어 온 마스단사는 전 세계 유망한 젊은 현대무용가 발굴을 목적으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열리는 현대무용 축제다. 카나리아 제도 및 스페인을 넘어서 전 세계 아티스트가 참가하는 국제적인 현대무용제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김민은 신영증권이 후원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이 함께하는 ‘신영컬쳐드림업 장학금 지원사업’을 통해 세계 유수의 콩쿠르, 페스티벌, 아트 페어 등의 참가비용과 체류경비를 지원 받았다.
| 차세대 안무가 김민이 17~19일 스페인 현지에서 열린 ‘제29회 마스단사 국제현대무용대회’ 솔로 부문 1위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예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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