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5일 발표한 서울 구로 코리아빌딩 역학조사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코리아빌딩 관련 1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리아빌딩만 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7~11층에 근무한 근로자와 13~19층 거주자, 1~6층 방문자 1143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층 근로자 216명 중 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발생률은 43.5%로 가장 높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11층에서만 상당규모의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콜센터 업무 특성과 밀집된 환경 영향으로 인해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상당기간 반복되어 전파, 확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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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 다른 사무실의 경우 근로자 27명 중 2명(발병률 7.4%)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층과 11층 확진자 간의 전파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아 별도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 빌딩 근무자와 관련해서 총 61명의 2차 전파가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확진자의 가족 226명 중 34명(15%)이 감염됐다. 이는 기존에 분석된(국내 초기 30사례) 가족 내 2차 발병률 7.56%과 비교해 2배 높은 수준이다.
이 외에도 지인 5명, 부천생명수 교회 교인 22명 등이 2차 감염됐다. 정 본부장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고위험시설 등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재확인 시켜주는 부분”이라며 “고위험집단 대상 환자 조기발견과 신속한 접촉자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증상 유무별로 보면 전체 확진자 97명 중 89명은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8명(8.2%)은 무증상 감염자였다. 무증상 감염자의 가족접촉자 16명 중 추가 확진자 없었다. 정 본부장은 “아직 무증상 감염 시기에 감염된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