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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주연 배우 옥주현이 2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표하며 꺼낸 말이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2년 연재 시작 이후 누적 2000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일본 히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유서 깊은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집안의 명예를 이어가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근위대 장교가 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옥주현과 김지우, 정유지가 작품의 주인공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20분 포함 150분이다.
오스칼의 성장기를 프랑스 혁명기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내 진정한 자유와 사랑, 인간애를 그리는 작품이다. 옥주현은 이날 작품 주요 장면 시연을 마친 뒤 “원작은 작중 역사적 배경을 아주 현실적으로 다뤘는데 우리 작품은 관객의 마음이 정의와 진실, 인간애에 닿을 수 있게 하는 데 보다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주현은 지난 4월까지 이번 작품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삼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로 관객과 만났다. 이와 관련한 물음이 나오자 옥주현은 “왜 그 시기를 다룬 작품이 많을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배움까지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기를 내어 앞장선다는 것은 희생이 따르는 일이지 않나”라면서 “관객이 ‘죽을 각오를 다짐하고 나아가는 힘은 무엇일까’ ‘과연 나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일까’ 같은 생각을 하며 ‘베르사유의 장미’를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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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지는 “제가 해석한 오스칼은 결핍이 완벽한 사람이다. 그나마 있는 결핍은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데 따른 선택의 결핍인데 그마저도 채우려고 하면서 멋진 선택을 한다”며 “너무나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우는 “원작과 달리 앙드레를 향한 오스칼의 속마음을 대사가 아닌 넘버의 가사로 세련되고 예쁘게 표현한다는 점이 작품의 특징”이라면서 ‘넌 내게 주기만’을 이목을 집중하고 감상해야 할 넘버로 꼽았다.
옥주현은 “남들과 부딪히지 않고 혼자 시간을 보내며 사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나와 다른 대상을 이해하는 과정을 다루는 이 작품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