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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108만표(3.6%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여론조사 전문가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골든 크로스`가 한 번 일어났는데 바로 역전이 됐었다”면서 “(경찰이)의도했든 안 했든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기자회견이 없었다면 역사는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관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결국 2018년 4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의 유죄를 확정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선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며 박빙 구도 속 승기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이 후보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당시 수사 기관의 발표와 달리 이번 사안은 정치 공방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면서 “진영 결집 구도 속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