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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도요타 같은 초대형 대형주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게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2023 회계연도(2023년4월~2024년 3월) 연결 순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4조9000억엔(44조 36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4000억엔(약 3조4000억원) 올린 수준이다. 토요타의 순이익이 4조억엔(35조 9500억원) 수준에 도달하면 2년 만에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차량 기능 향상에 따른 가격 인상과 하이브리드차량(HEV) 등 수익성 있는 모델의 생산량 증가, 엔화 가치 하락 등이 고루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T&D자산운용의 사카이 유스케 시니어 트레이더는 “해외 투자자의 매수 주문이 눈에 띄고, 매수가 매수를 유도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가 매수하기 쉬운 주식에 폭넓은 자금이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타자동차는 세계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토요타가 판매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342만대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 보조금 감소와 높은 이자율로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입이 어려워지면서 전기차 제조사들은 차량 출시 계획을 축소하거나 생산 목표를 줄이는 등 전기차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하이브리드차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토요타자동차의 경쟁사인 혼다와 닛산도 견고한 하이브리드차량 라인업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