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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동해의 명승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명사십리 기슭에 조로(북러) 친선병원이 일떠서게 된다”며 “조로 두 나라 정부와 인민들의 깊은 관심과 기대 속에 조로 친선병원 건설 착공식이 22일 원산시에서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두원 보건상은 “오늘 조로(북러) 친선관계는 두 나라 수뇌분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불패의 전략적 동맹 관계로 승화, 발전됐으며 국가의 부흥과 양국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거창하고도 의미 있는 공동 계획들이 활력 있게 추진돼 모두에게 기쁨과 환희를 더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역시 무라슈코 장관과 코즐로프 장관이 원산에서 열린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는 지난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북러 양측은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해 왔다. 2024년엔 보건 분야 양자 협정을 체결했고, 2025년 11월엔 무라슈코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의약품 공동생산, 감염병 관리, 모자보건, 비감염성 질환 등의 협력도 공식화한 바 있다.
무라슈코 장관은 “북한 의사들은 산부인과, 장기 이식, 심혈관외과, 종양학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러시아 전문가들의 경험을 수년간 연구했다”며 “오늘 행사는 양국민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일환으로 개최됐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이 러시아와 북한의 우정을 상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헀다.
이미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북한에 들어와 방두섭 사회안전상과 치안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22일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하고, 평양의 해방탑을 참배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고위급 방문 외에도 북러간 소통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 단서도 있다. 북-러 자동차 다리의 양측 구간을 연결하는 작업도 이뤄졌기 떄문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조로(북러) 국경 자동차 다리의 양측 구간을 연결하는 작업이 21일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조로 평양 수뇌상봉(정상회담)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만강 하구지역인 북한 라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이 다리가 오는 6월 완공되면 북러 양측의 무역과 교류는 급증하게 될 전망이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이후 밀월관계를 이어간 북러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참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기념관 준공식을 앞두고 더 밀착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차례 방문해 직접 챙기기도 했던 전사자 추모 기념관을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며, 이달 27일께 준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과정에서 쿠르스크를 한때 빼았겼던 러시아는 작년 4월 26일 쿠르스크 영토 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북한은 하루 뒤인 4월27일 ‘쿠르스크 해방작전의 승리적 종결’을 선언한 바 있다. 이 날을 맞춰 문을 열 것이란 전망이다. 세 명의 러시아 장관급 인사가 현재 북한을 방문한 상황에서, 준공식에는 더욱 중량급 인사가 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러시아가 북한군의 희생에 대해 여러 차례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의를 표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 장관 3명이 북한에 동시 방문한 이례적 상황이며 곧 있을 준공식에도 러측 인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러간 밀착이 두드러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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