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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을 한 전일빌딩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을 향해 헬기 사격을 했던 곳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장소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 앞서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민주화운동의 성지이자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의 역사성을 의식한 동선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 첫 총리를 지낸 김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사표를 내며 당정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완벽한 당정 일치와 민생·실용·통합 노선만이 네 번의 민주정부에서 검증된 필승노선”이라며 “다음 당대표의 임무는 국정 성공 지원과 총선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서울에서도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도 살고 국민도 살고, 청년도 살고, 미래도 살고, 여도 야도 산다”며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당권 경쟁자로 유력한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1년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며 “숙의 부족, 토론 부족, 절차 미비, 일관성 부족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야당처럼 비춰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간 당정 갈등 논란에 휩싸였던 정 전 대표 대신 당정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자신이 차기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썼다.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선 자신을 향한 김 전 총리 비판에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 선언이 개탄스럽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 ‘잠을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는 말까지 인용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기간(16~17일)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른 당권주자들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정 전 대표나 송영길 전 대표는 이번 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회 본청으로 향하고 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60088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