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15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최종 제5국을 위한 대국장에 들어가면서 딸 혜림(10)양의 응원에 미소를 머금었다.
이날 혜림양은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아빠 이세돌 9단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혜림양은 대기실에서 아빠 무릎 위에 앉아 볼뽀뽀를 하고, 머리를 만지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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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외로운 알파고”, “기러기 아빠 이세돌, 대국 끝나면 가족 품에서 푹 쉬세요”, “이세돌 9단과 딸의 사진을 보면 평소 얼마나 다정히 지내는지 알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류 대표’ 이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보여준 것은 의지뿐만 아니라 바둑과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인간미’이다. 또 이 9단은 딸을 비롯한 가족, ‘사람’들에 응원에 힘입어 기계와 맞섰다.
지난 8일 알파고와의 첫 대국을 하루 앞두고 이 9단은 “기계에 맞서 바둑의 낭만을 지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세돌은 이날 최종 전적 1승 4패로 알파고에 우승을 내줬지만 그 말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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