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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10일 오후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국회에서 출마 선언 후 첫 민생현장 방문이다. 그는 상인들과 만나 과거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방어를 자주 시켜먹었다”며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진 현장 간담회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은 “경기가 너무 안 좋다”며 “대통령이 되면 노량진수산시장이 살아야 전국 어민이 산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에게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 확대 △청탁금지법상 식사비 한도(1인당 5만 원) 상향 △지원 예산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한 전 대표는 수첩에 상인들 건의를 메모하며 말을 들었다. 그는 “현장의 얘기를 듣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어떻게 하든 의원들하고 (상인들 건의를 반영해) 바꿔보겠다”고 했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확대에 관해선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늘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니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에서 “고착된 양극화를 넘어, 노력하면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취약 중산층이 구석으로 내몰리지 않고, 서민들도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한 전 대표의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엔 여러 지지자가 동행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의 동선을 따라 다니며 ‘한동훈 대통령’, ‘화이팅’을 외쳤다. 밀려드는 지지자에 한 전 대표가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일부 상인은 인파에 밀려 수조 위로 올라가거나 항의했다.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시장에서 많이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이 한 전 대표를 향해 ‘배신자’라고 소리치자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맞고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