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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발전과 번영의 과정에서 뒤처진 분들을 다 함께 보듬어 안고 미래로 갈 수 있게 하는 약자와의 동행이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시정 철학이 ‘동행매력 특별시’였고 앞으로 여러 분야별 공약이 나오는데 약자와의 동행에 가장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약자동행을 위한 정책적 수단으로 약자동행지수를 만들었고, 소득보장 실험인 ‘디딤돌소득’과 교육플랫폼인 ‘서울런’ 등이 서울시의 대표적 약자동행 정책으로 꼽힌다.
오 시장은 다른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과 달리 출마 선언이 늦어진 배경을 두고는 “부끄럽고 죄송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께서 탄핵당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빠른 결정을 하는 게 저로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다만 “늦어진 만큼 조속히 마음을 정리하겠다”며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비정상을 정상화되게 하는 리더십을 발휘할지 정리된 생각을 곧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선 룰을 두고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 “어떤 룰을 결정하든 그에 따라 페어플레이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싱크홀 위험 지역을 조속히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직을 개편하고 투시 레이더를 통해 땅 꺼짐 현상을 미연에 발견하는 노력을 과거보다 더 촘촘히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 측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오는 13일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마 선언 장소는 4선 오 시장이 서울시정의 가장 중심축을 형성해 온 ‘약자동행’ 정책을 대한민국 정책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