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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허깅페이스 140억달러에 인수 협상…이번 주 체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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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03 1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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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허깅페이스 140억달러에 인수 협상…이번 주 체결 전망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 계약금액은 129억달러, 여기에 허깅페이스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10억달러 규모 잔류 보상 패키지를 더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14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조원에 달한다. 다만 아직 도장을 찍은 계약은 아니어서 조건이나 시점이 바뀔 여지는 남아 있다.

허깅페이스가 어떤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AI 모델을 만들고 공유하고 실제로 돌려볼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기 전의 깃허브와 자주 비교된다. 업계에서는 아예 ‘AI판 깃허브’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6년 문을 연 이 회사의 연간 환산 매출은 1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이번 인수가는 상당히 후한 값이다.

사실 엔비디아와 허깅페이스는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인텔, 세일즈포스와 함께 엔비디아는 이미 허깅페이스에 돈을 넣어둔 투자자였다. 2023년 2억3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함께 참여했을 당시, 허깅페이스의 몸값은 45억달러로 매겨졌다. 이번 인수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세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왜 엔비디아는 투자자에서 아예 주인이 되려는 걸까. 답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오랫동안 밀어온 전략에 있다. 그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키우는 데 공을 들여왔는데, 논리는 이렇다. 오픈소스 모델이 힘을 얻을수록 특정 폐쇄형 모델 회사 하나에 시장이 좌우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고, 동시에 다양한 개발사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엔비디아 GPU를 계속 찾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픈AI와 앤트로픽처럼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며 엔비디아 GPU의 대안을 찾는 폐쇄형 모델 회사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는 방어 카드에 가깝다. 엔비디아가 자체 오픈소스 모델 ‘네모트론’에도 꾸준히 투자해온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엔비디아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의 인수합병이 된다. 앞서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을 200억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이번엔 소프트웨어 유통 플랫폼까지 손에 넣으려는 셈이다. 칩을 파는 회사에서, 모델이 만들어지고 퍼지고 실행되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회사로, 엔비디아의 사업 지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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