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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RV 판매량은 21만5103대로 전년(17만9878대)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기아차에서 10월 RV 누적 판매가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판매량은 지난 2017년 19만6261대다.
올해 RV 판매량이 세단 판매량(19만3457대)을 크게 앞서면서 RV는 기아차 전체 판매(46만3020대) 중 46.4%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를 책임지고 있다. 이는 RV 모델이 차지한 기아차 역대 판매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RV 모델 인기에 힘입어 기아차는 10월 누적 판매 기준 46만3020대로 종전 기록인 44만대(2017년)를 크게 상회하며 역대 내수 판매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RV 모델 인기 상승 요인으로 발 빠른 라인업 확대를 꼽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RV 라인업을 확보한 것과 달리 기아차는 2016년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미니밴(MPV)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RV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는 환경에서 고객들의 선호 차량도 다양해진 만큼 총 9종의 RV 라인업을 확보한 기아차에 고객들의 발걸음이 간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카니발의 존재감은 ‘기아차하면 RV’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실제 기아차는 소형 SUV 부문에서는 셀토스, 중형 SUV에서는 쏘렌토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각급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한 상태다. 아울러 대형 SUV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모하비 역시 누적 판매 1만6659대 판매되며 단숨에 현대차 팰리세이드 다음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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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기 요인의 또 다른 요소로는 디자인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2006년 ‘디자인 바이 기아’를 내세우며 디자인 혁신에 나선 이래로 지난해에는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 출신 카림 하비브 디자이너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선임했다. 디자인 혁신의 성과로 지난해 말부터 출시된 신차 K5, 쏘렌토, 카니발 모두 디자인에서 많은 호평을 받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아차는 더 나아가 지난달 BMW 출신 강원규 디자이너를 기아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상무로 영입하며 디자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모델이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 탁월한 주행성능 등 뛰어난 상품성으로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