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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동부권과 경기 포천·양주·의정부, 충북 청주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8일 발표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전국 내륙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경기 용인·이천·안성·여주·광주·양평 △강원 영월·횡성·원주·화천·홍천 평지·춘천 △충남 천안·공주·논산·청양, 충북 옥천·충주·제천 △전북 완주·무주·익산·전주 △경북 청도·고령·문경·안동·청송·영양 평지·포항·경주·경북 북동 산지 △대전 △세종에 폭염주의보를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 효과로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덥겠다”며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4도 내외로 오르면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고, 그 밖에 지역에서도 31도 이상 오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륙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워 수분과 염분을 자주 섭취하고, 야외 활동 시 30분마다 쉬어야 한다. 농작물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주기적으로 물을 줘 토양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고, 관수 시설이 없는 곳은 대책 세우고, 장기간 운행할 때 차량 엔진이 과열될 수 있어 냉각수, 오일 등을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 등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한편 지난달 15일부터 폭염특보 기준이 일 최고기온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기준으로 변경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에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어도 습도가 낮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미만이면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최고기온 33도, 습도 40% 일 때 체감온도는 32도로 폭염특보 기준에 미달하지만, 최고기온 32도, 습도 70% 일 때 체감온도는 34도로 폭염특보 기준에 도달해 발표된다.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기온이 동일하거나 높음에도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거나, 최고기온이 낮음에도 폭염특보가 발표되는 등 지역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더위는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 오는 11일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 13일부터 충청도 등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