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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에 직접 영향이 없는 부품이고 온도 상승 정도도 경보 범위인 90℃에 미치지 않았으나,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원전에 비순정품이 납품된 것 자체가 큰 문제라는 게 한수원의 판단이다.
문제가 된 베어링은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를 정화하고 그 농도를 조절하는 계통에서 충전 펌프를 지지하고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소모성 자재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이에 해당 부품 납품 베어링을 전수조사했고 한울 1~4호기 내 9개 비순정품이 사용됐다는 걸 확인해 순정품 교체에 나섰다. 1·2호기의 7개는 이미 교체를 마쳤고 3·4호기의 2개도 25일 이전에 교체 예정이다.
한수원은 한울본부 외 전국 5개 본부에서도 해당 업체가 공급한 베어링의 순정품 여부를 확대 조사해 필요한 조처에 나선다. 부품 조달 과정에서 비순정품 납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새 조달체계 마련도 추진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급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예외 없이 처벌해 원자력산업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