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합편성채널의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임영웅의 노래 `바램`의 일부분이다.
가슴을 후벼 파는 이런 가삿말에 매료된 아줌마들이 주축이 돼 가수 임영웅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700여명으로 구성된 다음 카페 `임히어로서포터즈`는 스타를 향한 팬덤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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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히어로서포터즈’를 이끌고 있는 김지은(56·여) 씨는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든 힘든 순간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럴때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힘들었던 마음이 위로를 받았다”며 “우리 카페 회원들은 임영웅을 통해 받은 마음의 위로를 사회로 환원하는게 응원하는 가수는 물론 팬덤의 선량한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카페에 가입한 대다수 회원들이 임영웅이라는 가수를 알게되면서 삶의 활력을 찾았고 일부는 병원의 치료도 없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를 봤다.
김지은 씨는 “스타를 좋아하는 마음을 스타에게 쏟아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다 보니 기부라는 것을 시작하게 됐다”며 “유명세를 타기 전 임영웅 가수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 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했던 만큼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의 뜻과 함께 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히어로서포터즈’는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방역 최일선에 있던 대구의 파티마병원과 동산병원 의료진을 위해 간식 지원을 한 것을 시작으로 팬덤의 사회적역할에 대해 눈을 떴다.
이후 이들은 총 세차례에 걸쳐 임영웅의 고향인 경기도 포천시의 소외 이웃들을 위해 3000만 원이 넘는 기부를 이어왔다. 또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임영웅이 모델로 활동하는 의류 브랜드의 패딩 150벌을 구입해 전국의 5개 보육원에 전달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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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과거 팬클럽이 스타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었다면 이제는 이런 마음이 사회를 향한 선한 영향력으로 발휘돼야 할 때”라며 “미스터트롯에 함께 출연한 다른 가수들의 팬클럽들도 점차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 선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나아가 엄마들이 기꺼이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보여준 가정의 아이들이라면 그들도 성인이 되면 엄마의 이런 마음을 닮아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히어로서포터즈는 기부활동을 넘어 내년부터는 현장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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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의 자랑인 가수 임영웅을 응원하는 임히어로서포터즈의 따뜻한 마음이 포천시 곳곳에 전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포천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 주신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지은 씨는 “스타를 응원하는 팬의 마음으로 시작한 엄마들의 열정은 가정생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스타와 팬이 함께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금씩 의미를 찾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카페 ‘임히어로서포터즈’는 오늘도 팬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게시물로 가득 차 있다.